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김연아 2연패 초미의 관심
월드컵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메이저리그·유럽축구도 계속
2014년에는 스포츠팬들이 밤을 지새우는 일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빅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26·LA 다저스)과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유럽축구에서는 손흥민(21·레버쿠젠)과 기성용(24·선덜랜드) 등이 이른 새벽 팬들의 시선을 TV로 이끌 예정이다. 또 골프 팬들은 ‘여왕’이 된 박인비의 활약에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
전 세계를 전율케 할 ‘피겨 여왕’ 김연아…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다음달 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뭐니 뭐니 해도 김연아(23·올댓스포츠)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현역 생활 지속과 은퇴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했던 김연아는 결국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이제 화려한 피날레로 감동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차례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역시 숙명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와의 리턴매치다. 만년 2인자 신세에 머물러온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타도 김연아를 목표로 트리플 악셀을 연마하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김연아가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아사다의 꿈은 그저 꿈으로 그칠 것이 분명하다.
이번 대회는 12일간 펼쳐진다. 총 80여 개국이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으로 세계 7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연아 외에도 ‘빙속 여제’ 이상화(24)와 쇼트트랙 심석희(16·세화여고) 등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회 연속 원정 16강 가자!…2014 브라질 월드컵
무더위가 찾아올 무렵, 대한민국에는 다시 한 번 축구 열기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의 계절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6월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14일까지 총 64경기가 펼쳐진다. 한 달에 걸친 대장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6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의 1차전을 치른 뒤 알제리(23일 오전 4시), 벨기에(27일 오전 5시)와 잇따라 맞붙는다. 한국은 이 가운데 가장 약한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삼은 뒤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 5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
선선한 바람이 불 무렵, 다시 한 번 스포츠 축제로 아시아 전역이 들썩거린다. 바로 인천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 선수와 임원만 무려 1만 3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한국은 아시아 스포츠의 절대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사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본이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2위를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수영 박태환, 리듬체조 손연재, 배드민턴 이용대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 태권도, 유도, 사격 등에서도 무더기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추신수·손흥민·기성용 ‘쉼 없이 달리는 국제스타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세계 최고 리그에 진출한 스포츠 ‘국제스타’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 맹활약한 류현진과 추신수를 비롯 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에게는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추신수는 대형 계약으로 한층 무거워진 책임감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줘야만 한다.
일본 무대에서도 한신 타이거즈에 입성한 오승환(31)과 소프트뱅크에 새 둥지를 튼 이대호(31)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또 이들 해외파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데 뭉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유럽축구에 진출한 코리안리거들의 활약도 스포츠팬들이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손흥민(22·레버쿠젠)은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붙박이 날개 공격수로 정상급 파괴력을 입증하고 있다. 나날이 기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큼, 화끈한 골 소식을 연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접수한 기성용(25·선덜랜드)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선덜랜드 ‘중원의 사령관‘으로 자리매김하며 공격 본능까지 과시하고 있는 그의 활약은 박지성이 떠난 프리미어리그를 즐기는 가장 큰 재미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지성(에인트호벤), 박주영(아스날) 등의 일거수일투족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활약도 관심사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지난해에 이어 독주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고정돼 있다. 또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무서운 10대 소녀 리디아 고(16)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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