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vs 코어 측, '음원무단사용' 진실게임
음악저작물 불법 사용 관련 첨예 대립
양측 주장 엇갈려 폭로전 양상 '얼룩'
가수 이승철과 코어콘텐츠미디어 간의 음악저작물 무단 불법 사용과 관련해 법정다툼으로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폭로전에 전면 맞고소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6일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 '에덴의 동쪽' OST인 '듣고 있나요'와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OST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이승철과 소속사 백엔터테인먼트 측이 승인 없이 불법 사용, 이승철 10집 리패키지 앨범 발매 및 판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에 따르면, 이승철이 자사가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 OST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 업계의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
코어콘텐츠미디어는 "그동안 음원을 정산받지 못한 문제로 유통사 CJ이엔엠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2010년부터 3년간 백엔터테인먼트가 '듣고 있나요'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음원을 단독으로 정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허락 없이 이승철 10집 리패키지 앨범에 '듣고 있나요'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수록해 판매한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업계 유통질서를 무시한 것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후 긴 시간 함구하고 있던 이승철 측은 15일 코어콘텐츠미디어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행위를 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소속사 백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우리 측은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행위에 대하여 엄중한 경고를 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면서 "코어콘텐츠미디어를 명예훼손죄 및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며, 향후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위법 행위가 지속될 경우 그에 대하여도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즉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철 측은 "코어콘텐츠미디어가 CJ이엔엠으로부터 정산을 받은 10집 앨범에 대해 음원 사용동의를 하였고,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앨범을 편집한 10집 리패키지 앨범에 대해 음원 무단사용을 주장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스럽다"며 "CJ이엔엠으로부터 정산을 받은 사실이 없다. 이는 수사를 통해 쉽게 밝혀질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스로 중단하기를 참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히려 연예인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위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악의적 보도자료 유포행위에 대하여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진실을 모두 알고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스스로 중단하기를 참고 기다렸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코어콘텐츠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코어콘텐츠미디어가 CJ이엔엠으로부터 백엔터테인먼트가 정산 받은 데이터 일부까지 공개하고 나선 것.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백엔터테인먼트가 CJ이엔엠으로부터 '듣고 있나요'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2곡에 대한 음원을 정산 받은 데이터를 일부 공개하며 백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코어 은 "이승철 측이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한 10집 앨범과 현재 음원저작물을 불법으로 사용한 10집 리패키지 앨범(사랑 참 어렵다)은 10집 앨범의 코드명(177445) 10집 리패키지앨범의 코드명(183059)과 같이 앨범 코드명이 다른 별개의 음반이다. 10집 리패키지 앨범 발매 시에도 제작사의 승인이 있어야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승철 측은 '듣고 있나요'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2곡의 음원에 대해 무단으로 사용을 주장하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첨부된 파일과 같이 10집 앨범에는 '듣고 있나요'에 대한 음원코드가 (1872236) 이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 대한 음원코드는 (1872237)로 명시돼 기획사 명이 코어콘텐츠미디어로 돼있는 반면 10집 리패키지 (사랑 참 어렵다) 앨범에 수록된 '듣고 있나요'에 대한 음원코드는 1932038,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 대한 음원코드는 1932039로 기획사 명이 백엔터&CJ E&M으로 명시되어 있는 점을 고려했을때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이승철 측은 CJ이엔엠으로부터 음원을 정산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10집 리패키지앨범(사랑 참 어렵다)에 제작사 승인 없이 불법으로 수록한 '듣고 있나요'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2곡을 백엔터테인먼트가 CJ E&M으로부터 받았던 선급금에서 상계 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을 했음에도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철 측이 긴 침묵 끝에 연예인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위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이라고 위증한 것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