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영표 해설위원 "박지성 복귀? 최고의 결정될 것"
향후 5년간 KBS 축구해설위원 활약
위촉식에서 박지성 복귀에 대해서도 언급
‘초롱이’ 이영표(37)가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힘을 보탠 전 국가대표 이영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해설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이영표는 이용수-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 MBC 해설위원 송종국(35)과 새롭게 투입된 안정환(38) 등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들은 물론 SBS의 베테랑 해설가 차범근 해설위원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영표는 “경기장에서 축구를 통해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전했던 경험이 있다”며 “2002년에 팬들에게 선물한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을 전할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전망에 대해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등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를 돌아보면 특징이 있다. 홍명보 감독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박지성(32·에인트호벤)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난 4년 동안 고민하고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 마찬가지로 박지성도 긴 시간 동안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은 한국 축구에서 최고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설 명절 연휴 첫날인 오는 30일 미국 샌 안토니오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이영표는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 발탁, 대표팀 윙백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 주역으로 거듭났다.
박지성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이영표는 4시즌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2005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트넘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영표는 이후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거쳐 지난 2011년 12월 밴쿠버에 둥지를 트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지난해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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