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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예열’ 박주영…출전 가능 시나리오


입력 2014.01.19 07:52 수정 2014.01.19 10: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3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은 끝내 불발

다가올 FA컵 4라운드 출전 기회 반드시 잡아야

3경기 연속 벤치에서 대기한 박주영이 출전기회를 노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박주영(29·아스날)이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아스날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홈경기서 2골을 터뜨린 산티 카솔라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5연승을 구가한 아스날은 16승 3무 3패(승점 51)를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한 박주영은 출전 기회를 노렸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현재 박주영에 대해 궁금한 점은 크게 두 가지다. 과연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하고 있느냐의 여부와 잔류 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가다. 전자의 경우, 겨울이적시장이 열려 선수들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박주영에 대한 이적 관련 소식은 루머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아스날에 그대로 남게 될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프리메라리가)에 임대된 뒤 아스날로 복귀한 박주영은 여전히 팀 내 입지가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해 10월 첼시와의 컵 대회서 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것이 전부일 정도로 벵거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의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처럼 리그 1위를 구가하며 거칠 것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지나친 체력 소모로 심각한 내상을 입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벵거 감독이 쥐고 있는 아스날의 공격 옵션은 그리 많지 않다. 티오 월콧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을 완전히 접었고, 최근 복귀한 올리비에 지루가 풀럼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여전히 제 컨디션이 아니다.

주전급 서브 옵션인 루카스 포돌스키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버레인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과부하 걸린 스쿼드에 단비를 내려주고 있지만 이들 역시 당분간은 교체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마침 아스날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오는 25일 코벤트리 시티(3부 리그)와의 FA컵 4라운드가 그것이다. 이 경기는 박주영이 반드시 선발 출전을 노려야 하는 마지노선과도 같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다시 한 번 주전 경쟁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출전이 불발될 경우 사실상 아스날에서의 커리어는 그대로 마감이다. 주전 공격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3부 리그 팀과의 홈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더 이상 기용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FA컵 출전 여부에 따라 박주영의 미래도 달라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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