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연설에 아베는 박수, 그러나 끝내 외면

22일 다보스포럼 주회의장에 함께 참석했으나 조우는 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개막연설을 했다. MBC뉴스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일인 22일(현지시간) 포럼의 첫 전체세션에서 개막연설을 하는 장소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주회의장인 다보스 시내 콩그레스센터의 콩그레스홀에서 열린 ‘기업과 정신, 교육, 고용을 통한 세계의 재구성’ 세션이 시작하기 전에 입장해 무대 바로 앞줄에 자리했다.

당초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이 예정돼 다보스에 오전 11시 40분경 도착할 예정이었고 이 때문에 박 대통령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두 정상 간 조우 가능성은 전혀 없었던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오후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앉아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일정보다 빨리 다보스에 도착한 아베 총리가 개막연설에 참석해 혹시라도 만날 가능성을 예측키도 했다.

박 대통령의 개막연설을 경청한 아베 총리는 박수는 쳤지만 박 대통령과의 조우는 없었고, 일본측은 아베 총리의 이른 도착을 우리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행사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 연설에 온 이유에 대해 “아베 총리가 여성리더 5명과 성평등 문제에 대해서 간담회를 갖는다”며 “두 여성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생각을 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