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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야권, 연대 안하고 각자 뛰면 다 망하는 길”


입력 2014.01.24 15:48 수정 2014.01.24 15:56        이혜진 인턴기자

24일 SBS 라디오서 “지방선거 앞두고 연대 안하면 결과 뻔해”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사진 왼쪽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 측의 연대 여부가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연대도 안 하고 각자 뛰면 다 망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문 전 고문은 24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권이 지금 지방선거 앞두고 서로 연대를 안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결과는 뻔하다”고 이같이 말하며 과거 총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에 야권연대 없이) 민노당이 독자 출마했을 때 2~3% 정도 지지율을 받는 경우 당선자 40명이 바꼈다”며 “그러면 광역단체장 경우도 영향이 있을 것이고 기초단체장 경우는 대거 낙선이 불 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고문은 “나중에 단일화라든지 (야권연대를 위한) 과정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단일화가 늦게 이루어질 경우) 거의 막판에 가서 유권자가 지지하는 사람이 빠져버리면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늦은 연대는) 굉장히 안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고문은 안철수 의원 측이 연대를 주저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 정당을 만드는 입장에서 미리 연대를 이야기하면 동력이 떨어지니까 그럴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국민들의 압박에 따라 선거가 가까워지면 연대 논의는 좀 더 힘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성사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회동과 관련해 그는 “정치 지도자라면 장기관점에서 당장 2017년 (대선)의 유불리가 아니라 몇 십 년을 두고 우리가 어떻게 가야할지를 의논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이 처음에 새누리당 세력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얘기했으니 큰 틀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다’라고 본인이 말한 셈”이라며 “그렇다면 지방선거뿐이 아니라 17년, 22년 이렇게 내다보면서 생각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탈당 후 정치권 밖에서 보는 정치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에 “탈당했지만 정치권을 떠난 건 아니다”며 “대통합을 위해 혁신된 정당 안에서 다시 힘을 모으자는 운동을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당을)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온-플랫폼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해 힘을 합치자고 말씀드렸지만 내용만 주창했다”며 “구체적으로 물건(그를 실현할 모델)을 제시해 드린 적이 없다보니까 (시민들에게) 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가 싶어 정치운동가로 돌아와서 온-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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