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설날 휴일 지정을 촉구 하는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운동을 두고 '미치광이'를 연상케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뉴욕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미국 뉴욕에서 한국·중국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설날 공립학교 휴일 지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미국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이런 움직임을 ‘정신 이상자들의 행동’으로 비유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5일 1면 아래에 ‘LUNAR-TICS’라는 제목을 달고 설날 휴일 지정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것을 내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그런데 제목에 음력을 의미하는 ‘LUNAR’에 명사형 접미사인 ‘TICS’를 붙여‘Lunatic(미치광이)’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가 의도적으로 제목을 붙여 설날 휴교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계 주민들을 조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27일 서한을 통해 뉴욕포스트에 항의의 뜻을 전하는 한편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협회는 “뉴욕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아시아문화와 커뮤니티를 조롱했다”며 “이 사회의 리더역할을 하는 언론매체인 당신들이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설날은 아시아인들에게 크리스마스처럼 중요한 날이다”며 “설날 휴교는 이 지역의 63%를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의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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