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퇴장' 레알 선두 등극 실패
[프리메라리가]호날두, 빌바오 선수들과 몸싸움까지
무승부 그친 레알..AT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선두 올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프리메라리가 선두 등극의 분수령이 된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각) 스페인 산 마메스 바리아서 열린 ‘2013-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할 경우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0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헤세 로드리게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빌바오의 이바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호날두는 팽팽한 경기 흐름으로 진행되던 후반 30분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호날두가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고, 이 과정에서 호날두를 수비하던 구르페기와 발끼리 접촉하자 호날두는 손을 들고 파울이라며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둘은 서로 언쟁을 벌이더니 호날두가 구르페기의 얼굴을 손으로 미는 동작을 취하자 구르페기는 뺨을 맞은 듯한 표정으로 쓰러졌다. 화가 난 빌바오 선수들이 달려와 호날두와 엉키며 강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주심은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결국, 10명으로 싸운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1을 챙기는데 그치면서 선두 등극에 실패한 채 리그 3위를 유지했다. 9일 열리는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서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주춤하는 사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승장구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2라운드 홈경기에서 4-0 대승, 18승3무1패(승점57)로 선두에 올라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그 단독 선두로 나선 건 무려 18년 만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