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햇볕정책 2.0’ 구상 등 ‘중도진보’ 노선을 향한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우클릭’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아예 오른쪽으로 도망간(이념좌표를 우클릭한) 사실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최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1월과 2월 초 사이에 내놓은 정책들 중에 과연 민주당의 기존 스탠스(입장)를 과감하게 극복하거나 근본적인 지지집단을 버린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우클릭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시대상황, 정치 환경의 변화, 그리고 시민들의 정치의식의 흐름에 따라 우리가 혹여 잘못된 정책이나 지나치게 고답적인 정책을 지켜나가고 있는지를 내부에서 한 번 검토해보자는 취지가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제1야당인 민주당이 ‘우클릭’ 논란이 나올 만큼 적극적으로 중도층 유권자 공략에 나선 데에는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하며 지지자를 끌고 있는 새정치신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은 ‘3월 창당’을 선언하고 활동을 본격화한 새정치신당에 대해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가 가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당 활동을 통해 비전, 조직, 인물 혹은 동원력 등을 국민들에게 현실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신당과 민주당이 각각 서울 시장·경기지사 후보를 양보한다는 내용의 ‘빅딜설’을 두고 “거기까지는 전혀 생각해 본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며 “(빅딜설은) 여러 가지 정치적 가설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범야권의 전면적 재구성이 있을 수 있다”며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연대의) 가장 낮은 단계로 특정 지역별 연대가 있는데 지역적 특성에 따라 독자 경쟁할 수 있는 데서는 독자 경쟁하고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서로 힘을 (보태어) 보완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전면적인 연대가 있을 수 있는데 서로의 장점에 따라서 (후보를 출마시킬) 지역을 나누거나 아예 (함께) 경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보다 높은 단계로 대선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좀 더 과감하게 범야권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과감하게 출범시키는 등 단계별 연대 전략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것들조차도 정치적 가설의 하나로 놓고 민심의 흐름을 견고하게 쫓아가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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