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예, 피겨 단체전 여자싱글서 72.90점 1위
아사다는 트리플악셀 또 실패하며 3위로 처져
소치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앞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종전 자신의 쇼트 최고 점수인 72.24점을 뛰어넘는 수치다.
16세에 불과한 리프니츠카야는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총력을 기울여 배출해낸 피겨 유망주다. 이미 주니어 시절 세계무대를 휩쓸었던 그녀는 2012년 시니어로 올라와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특기는 김연아와 같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다. 물론 김연아와 비교했을 때 실수가 잦긴 하지만 점프 난이도가 같게 책정돼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어릴 때 체조를 배운 덕분에 유연성이 무척 뛰어나 스핀 동작에서 많은 가산점을 받고 있다.
리프니츠카야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역시나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리프니츠카야는 러시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고, 예술 점수 부문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고득점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바로 뒤에서 연기한 아사다 마오는 지나친 긴장으로 트리플 악셀을 실수하고 말았다.
리프니츠카야가 새로운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며 비상이 걸린 쪽은 역시나 아사다 마오다. 현재 트리플 악셀의 실패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김연아를 넘기 무리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메달마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김연아는 아직까지 국내에 머물고 있다.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오는 12일 후배인 김해진, 박소연과 함께 소치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후 오는 20일 0시(이하 한국시각)에 진행되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경기일정을 갖는다. 또한 다음날인 21일 새벽에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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