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아버지 “우나리 결혼 예정..러시아 빙상연맹 회장 초청”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2.10 18:00  수정 2014.02.10 18:09

10일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혀

러시아 측, 진로 고민할 때 따뜻하고 적극적 러브콜

안현수와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우나리 씨(오른쪽). ⓒ 연합뉴스

돌아온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아버지 안기원 씨가 안현수와 여자친구 우나리 씨의 결혼계획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기원 씨는 10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여자친구가 더 유명하지 않은가"라며 "소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 양쪽에서 해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다. 결혼식 땐 은인 크라프초프(러시아빙상연맹)회장도 초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둘은 이미 양가에 결혼 허락을 받은 상태다. 안현수는 10년 넘게 자신의 팬클럽에서 활동한 우나리 씨와 2011년 1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3년째 열애 중이다. 우나리 씨는 러시아어를 배워 통역으로 안현수 ‘내조’에 힘쓰고 있다.

특히,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안현수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회장을 결혼식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대목이다.

세계선수권 5연패(2003~2007년) 위업을 달성했던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은 물론 500m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역사상 올림픽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쇼트트랙 황제’다.

한국 스포츠계의 고질적 병폐인 ‘파벌’ 논란에 휩쓸린 끝에 안현수는 지난 2011년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2012년 2월부터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다. 귀화 직후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4차례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유럽선수권대회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미국과 러시아를 놓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 러시아 측에서 재정적 지원이나 시민권(국적 취득)을 얻는 부분에서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따뜻한 러브콜을 보내왔다.

당시 쇼트트랙 ‘변방’에 머물렀던 러시아는 안현수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면서 전력을 강화,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또 우나리 씨를 대표팀 명단에 올리고 AD카드까지 발급해 경기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면서 안현수의 통역과 일정을 챙기게 하는 배려까지 해줬다. 러시아 빙상연맹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고국을 떠나야 했던 안현수 측에 점점 더 크게 와 닿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편, 안현수는 10일 오후 6시45분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을 시작으로 다관왕 도전에 나선다. 박세영과는 예선에서 같은 조에 배정됐고, 신다운-이한빈과는 준결선에서 만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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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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