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란 청문회 증인 채택 "현오석 받고, 조원동 주고"
현오석 부총리 기관증인 채택 확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제외
카드 3사 정보 유출 관련 국정조사에 들어간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8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현오석 부총리의 증인채택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지난밤 여·야가 청문회 증인을 잠정 합의했다. 11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의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정보 유출 관련 "어리석은 사람이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발언해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그간 여·야간 증인채택을 두고 진통을 겪었지만 현 부총리의 증인 채택 합의로 일단락된 모양새다. 현재 야당은 2월국회에서 현 부총리의 해임요구 건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증인으로는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과 박병원 은행엽합회 회장도 증인으로 검토됐다. 다만 야당이 기관증인 채택을 요구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선 현 부총리는 정보 유출 피해자를 오히려 질책하는 발언을 해 책임을 따져 물을 수 있지만, 조 경제수석은 이번 사태와 크게 연관되지 않아 증인 채택에서 빠졌다는 분석이다.
카드 3사 중에는 최기의, 심재오 국민카드 전 사장과 손경익 농협카드 전 분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번 정보 유출 사태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 차장도 일반증인으로 채택된다. 현재 박모 차장은 검찰에 구속기소가 된 상태다.
정무위는 이런 내용을 11일 오전에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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