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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벼르는 모태범 “멘붕, 1000m에 쏟아 붓는다”


입력 2014.02.11 22:26 수정 2014.02.11 22:33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노메달 그치자 아쉬움 드러내면서 네덜란드 인정

1000m에서의 선전을 다짐한 모태범. ⓒ 연합뉴스

기대했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모태범(25·대한항공)이 1000m에서 설욕을 노린다.

모태범은 11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공식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 정말 죄송했다. 멘탈이 무너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앞서 모태범은 전날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차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특히 이날 금부터 동메달까지 네덜란드 3인방이 모두 휩쓰는 ‘오렌지 역습’이 이어져 세계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모태범은 "내 장점이 1~2차 레이스의 기복이 없다는 점이다. 어제도 잘 이뤄졌다"며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0.13초 정도 단축할 정도였는데 4위가 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모태범은 1차 시기서 34초84를 찍은 뒤 2차 시기서도 별 차이 없는 34초85로 골인했다.

당연히 모태범 입장에서는 땅을 칠만 했다. 그는 "4시간인가 잤다. 이승훈과 방을 같이 썼는데 둘 다 메달을 못 따 다음 경기에 잘 하자고 서로 격려했다"고 말했다.

특히 모태범은 네덜란드 초강세에 대해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록을 보고 당황했지만 평정심을 가지려 애썼다"면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워낙 잘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모태범의 레이스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는 12일 1000m에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모태범은 "1000m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모태범은 동갑내기 친구인 이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태범은 이날 여자 500m에 나서는 이상화에게 "상화를 만났는데 오늘 경기가 있어 티를 별로 내지 못했다"면서 "오늘 상화가 메달을 따줄 것으로 믿는다. 메달을 딴다면 아무래도 나와 승훈이도 자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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