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만난 존 케리 "북핵 중요 안보이슈…한미동맹 필수"

박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4월 방한 소식 환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우리는 지난 60년 간의 역사를 함께했고, 또 앞으로 6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인 모두가 한국과 동맹이 매우 필수적이고, 중심적이라 믿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나는 북한의 도전적인 핵프로그램이 아직도 중요한 안보이슈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협력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결실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작년 4월에 방한한데 이어 올해도 참 중요한 시점에 방한해줘서 양국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때마침 케리 장관의 방한에 맞춰 오바마 대통령이 4월 하순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좋은 소식을 갖고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으로 취임한 뒤 이란 핵협상이라든가, 시리아 사태 등 세계적 난제들에 대해서 아주 훌륭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풀어나가고, 외교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록을 보니 세계평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다닌 거리가 지구를 13바퀴 돈 것이라고 들었다”고 호평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4월 방한에 대해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말처럼 여러 중요한 시점인 것이 많다”고 화답했다.

특히 케리 장관은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긴장도 많이 고조되고 있고, 역사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관계를 굳건하게 가져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영토분쟁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간접적으로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이날 접견은 오후 5시 30분부터 약 1시간 20여분 간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을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성 김 주한미국대사,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