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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박 대통령 귀화 언급에 “지금은 말할 때 아냐”


입력 2014.02.16 00:58 수정 2014.02.16 15:21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황제의 귀환’

“이 순간 위해 눈물 참았다” 8년 아픔 보상

안현수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귀화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면 말 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MBC 방송 캡처)

“올림픽이 끝나면 인터뷰를 하고 싶다. 다 끝나면 말 하겠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29·빅토르 안)가 박근혜 대통령이 쇼트트랙의 파벌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 얘기하면 너무 길어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노련한 경기운영과 압도적인 기량으로 줄곧 선두를 유지한 끝에 1분 25초 3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 2006 노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8년 만에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파벌 싸움과 부상으로 기나긴 시련의 세월을 뒤로하고 되찾은 영광이기에 의미가 더했다.

안현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선택을 증명하고 싶었다. 부상으로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며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지속한 데 대한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1500m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오늘을 위해 꾹 참았다. 금메달을 딴 뒤에 이 기쁨을 누려보자는 생각이었다”며 “8년간 이거 하나 바라보고 운동했던 것들이 기억나고,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이날 흘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귀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좋아하는 종목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날 위해서 내가 선택한 것이다”면서 비판적인 여론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한국 후배들을 걱정했다.

안현수는 “나로 인해서 좋지 않은 보도가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 후배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미안하다”며 “(한국 후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현수는 500m와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다, 절정의 컨디션까지 유지하고 있어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안현수가 남은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탠다면 역대 쇼트트랙 사상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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