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람들' 결합한 발기인 대회, 박선숙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17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당명과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 중앙운영위원장과 공동위원장 선출 등의 작업을 마무리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 총 374명의 발기인 중 해외 거주 등으로 불참한 이들을 제외한 305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장으로 선출된 윤여준 현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발기인 대회에서는 지난 16일 채택된 새정치연합이라는 당명이 발기인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추인 받았다. 또 당원의 자격, 중앙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정리한 창당준비위 규약이 채택됐다. 법적 대표가 되는 중앙운영위원장은 안 의원, 공동위원장단은 안 의원을 포함해 기존 윤여준·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김성식 위원장과 새롭게 임명된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까지 8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공동위원장단에는 새정치연합의 전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전 대표가 깜짝 발탁됐다. 안 의원은 공동위원장단 추천 과정에서 홍 전 대표를 언급했다.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이에 대해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애초) 강 전 장관이 공동위원장단을 맡는다고 말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발기인 대회 명단은 ‘안철수의 사람들’이 집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동위원장단은 물론 새정추 소속 송호창 소통위원장, 금 대변인, 강인철·조광희 변호사 등과 진심캠프 공보팀장을 맡았던 김성대 제주도 새정추 조직위원, 진심캠프 정책부대변인이었던 홍석빈 전 LG경제연구원, 과거 인연을 맺었다 잠시 틀어졌던 이용경 전 창조한국당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선숙 전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한형민 전 공보실장, 이윤정 전 공보팀장, 유민영·정연순 전 대변인, 박상혁 전 부대변인 등은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특히 박 전 본부장의 경우, 송호창·김성식 위원장과 함께 진심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합류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금 대변인은 “(새정추와 박 전 본부장 간) 의논할 게 있다면 의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전 실장을 비롯한 ‘공보라인’은 최근 만남을 갖고 향후 안 의원을 돕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이 교차한 넥타이를 맸다. 빨간색은 새누리당, 파란색은 민주당의 당색이다.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국회에서 새정추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을 당시에도 빨간색과 파란색이 교차한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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