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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미 하원 대표단에 "위안부 할머니, 이제 55분밖에..."


입력 2014.02.18 15:47 수정 2014.02.18 15:54        김지영 기자

"로이스 외무위원장의 소녀상 방문, 황금자 할머니 조문에 우리 국민 감동"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대표단을 접견,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과 인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하원 의원들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에드 로이스 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대표단과 만나 “최근 로이스 위원장이 보도된 사진 한 장이 우리 국민 모두를 감동시켰다”며 “글렌데일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하고, 최근 작고한 황금자 할머니를 조문한 데 대해 국민들이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친한파로 불리는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17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북부 글렌데일시의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동상 앞에 꽃다발을 헌화하고 묵념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서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촉구하고, 이것은 역사문제를 떠나서 전쟁 중 여성 인권에 관한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 결의안을 실행하도록 촉구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소녀 시절에 일생을 잊지 못할 아픔을 겪었던 수많은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작년에 한 분 또 돌아가시고 해서 55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문제도 빨리 해결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결의안 등을 채택해준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내가 작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따뜻하게 맞아주고, 또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결의안,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 등을 채택해주면서 많이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로이스 위원장은 “먼저 이렇게 박 대통령과 함께 자리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방한한 대표단은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국의 조치는) 바로 박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계기로 수많은 미국의 상원, 하원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반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로이스 위원장 외에도 성 김 주한미국대사, 브래드 셔먼 테러·비확산·무역소위원회 간사, 스티브 새보트 아태소위원장, 조 윌슨 군인사소위원장, 매들린 보다요 준비태세소위원회 간사, 조셉 케네디 의원, 루크 메서 의원, 랜디 웨버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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