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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역사와 마주선 김연아vs아사다 마오


입력 2014.02.19 22:21 수정 2014.02.19 22: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세 번째 2회 연속 금메달 노리는 김연아

아사다 역시 올림픽 금메달이 커리어의 화룡점정

현역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연아-아사다 마오. ⓒ 연합뉴스

이제 마지막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세계 피겨계를 이끌었던 두 주역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앞서 펼쳐진 조편성에서 김연아는 30명 가운데 17번을 뽑아 3조 5번째로 배치됐다. 김연아 경기시간은 오전 2시 24분경이 될 전망이다. 아사다 역시 하필 마지막 순번인 30번째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무대인만큼 혼신의 힘을 다한 최고의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피겨의 역사 앞에서 마주섰다. 목표는 오직 금메달. 이번 대회서 정상 자리에 우뚝 서게 될 선수는 당장 피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길 수 있다.

먼저 김연아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는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년-1932년-1936년)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1984년-1988년)가 유이하다. 두 선수 모두 설명이 필요 없는 피겨의 역사 자체다.

만약 김연아가 이번에도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면 현역은 물론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술과 예술성 면에서 이미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 합계 228.56점이라는 세계 신기록(2010년 밴쿠버 올림픽)도 지니고 있다. 물론 신채점 방식으로 바뀐 뒤의 점수이지만 과거의 채점표로 매겼어도 김연아를 따라올 자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겨 역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이다.

김연아-아사다 마오 우승 타이틀. ⓒ 데일리안 스포츠

아사다 역시 금메달만을 위해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그녀에게 은메달과 동메달은 중요치 않다.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올림픽 금메달 외에는 방법이 없다.

물론 아사다 역시 훌륭한 선수다.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따를 자는 아무도 없다. 아사다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 4대륙 대회 3회, 그랑프리 파이널 4회 등 굵직한 대회서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는 세계선수권 2회, 4대륙 1회,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보다 많다.

그러나 단 하나, 최고 권위의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김연아에 밀리는 신세로 전락한 아사다 마오다. 따라서 아사다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커리어에 있어 김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제 피겨 역사와 마주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려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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