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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부터 지금까지’ 김연아 10년 미모 변천사


입력 2014.02.19 23:02 수정 2014.02.20 07: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05년 주니어GP 우승으로 세계무대 등장

역대 3번째 올림픽 2회 우승에 도전

지난 10년간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연아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앞서 펼쳐진 조편성에서 김연아는 30명 가운데 17번을 뽑아 3조 5번째로 배치됐다. 김연아 경기시간은 오전 2시 24분경이 될 전망이다.


2005년 11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왼쪽)과 2006년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김연아가 금의환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살 때인 1996년, 피겨를 시작한 김연아는 전국동계체육대회 등 각종 국내대회를 휩쓸며 유망주로 성장해나갔다. 도장중 2학년 때인 2004년 9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했고, 2년 뒤인 2006년에는 아사다 마오를 꺾고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석권, 시니어 무대에 발을 디뎠다.

시니어 무대 첫 금메달을 딴 김연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후 김연아는 수많은 CF를 찍은 것은 물론 앙드레김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 연합뉴스

이후 김연아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두 번째 시니어 무대였던 2006년 11월 그랑프리 에릭 봉파르 대회. 김연아는 국내 피겨 사상 최초로 시니어 대회 금메달이라는 큰 족적을 남겼고,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큰 인기를 모으자 광고업계에서도 김연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는 막대한 훈련비를 필요로 했던 김연아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2006년 12월, 첫 CF인 KB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교복, 우유, 화장품, 액세서리, 생리대 등 수많은 광고주들이 김연아를 모델로 선정했다.

전성기에 접어든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사진 위)과 이듬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독식했다. ⓒ 연합뉴스

2008-09시즌, 본격적인 전성기에 접어든 김연아는 출전한 5개 대회 중 무려 4개를 휩쓸었다. 단 한 번의 예외는 공교롭게도 국내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였다.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이 대회는 개막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고, 이는 곧 김연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김연아는 쇼트 1위에도 불구하고 아사다 마오에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물론 김연아는 이를 계기로 멘탈 부분까지 완벽하게 가다듬은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세계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밴쿠버 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2011년 선보인 ‘오마주 투 코리아’는 자신을 성장시킨 조국에 대한 감사였고,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보탰다. ⓒ 연합뉴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었던 피겨 여왕은 2011년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잠정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녀가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였던 프리스케이팅 곡 ‘오마주 투 코리아’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은 김연아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움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미였다.

김연아는 잠시 빙판과 멀어졌지만 쉴 틈이 없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당시 김연아가 직접 영어로 펼친 프레젠테이션은 IOC 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해 유치 성공으로 이어졌다. 또한 여러 차례의 아이스쇼로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이제 김연아의 시선은 올림픽 2연패로 향하고 있다. 금메달만 목에 건다면 당장 피겨의 전설이 될 수 있다.

앞서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는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년-1932년-1936년)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1984년-1988년)가 유이하며 두 선수 모두 설명이 필요 없는 피겨의 역사 자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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