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적수 아니었다
결정적 점프 실수 범하며 예상 밖 부진
김연아와 격차 커 금메달 경쟁서 멀어져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았던 율리나 리프니츠카야(16)가 치명적인 점프 실수로 금메달 경쟁권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5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리프니츠카야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3.15점 예술점수(PCS) 33.08점 감점 1점으로 합계 65.23점을 받는데 그쳤다.
앞서 연기를 펼친 김연아(74.92점)보다 무려 10여점 가까이 낮은 점수다. 단체점에서 얻은 72.90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졌다. 둘의 기량을 감안할 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발은 좋았다.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리프니츠카야는 탁월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부담감 탓인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점프를 채 올라가기도 전에 회전을 주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리프니츠카야는 연기를 마친 후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지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합친 총점 74.92점을 받아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연아에 이어 74.12점의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68.63점의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각각 2·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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