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아사다 마오, 트리플악셀 성공…기사회생?
프리 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성공 판정
전날 쇼트 성적 더 아쉬워..연기 후 뜨거운 눈물
아사다 마오(24·일본)가 마침내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아사다 마오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3.03점, 예술점수(PCS) 69.68점으로 합계 142.71점을 받았다. 전날 16위에 그친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55.51점을 더해 총점 198.22를 기록했다.
142.71점은 아사다의 프리스케이팅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김연아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웠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150.06)에는 7.35점 부족하다.
2조 6번째로 경기장에 선 아사다는 비장한 표정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양날의 검’이 되어버린 트리플 악셀도 드디어 성공했다. 회전수가 부족한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진은 트리플악셀로 인정해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트리플 룹 점프도 완벽히 소화하는 등 6번의 점프 포함 12개 요소를 큰 실수 없이 마치며 전날의 수모를 만회했다.
최근 아사다의 프리 스케이팅 가운데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하지만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점수가 너무 낮아 메달권 진입은 사실상 어렵다. 이번 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길고 길었던 영욕의 피겨 인생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는 아사다가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은 이유다.
한편, 김연아는 24명이 출전한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4조 6번째 순서로 나설 김연아의 경기시간은 21일 오전 3시46분경이다.
김연아와 0.28점 차이로 2위에 오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4조 세 번째로 나선다. 당초 김연아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5위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 조추첨에서 ‘19번’을 뽑아 4조 첫 번째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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