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팀추월, 최강 네덜란드 추월 가능성 있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4.02.22 21:38  수정 2014.02.22 23:18

금메달 4개 채워, 폴란드 제치고 10위권 진입 가능성 충분

최강 네덜란드와 맞대결…뒤지는 개인기량 팀워크로 만회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선수단은 극적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게 된다. ⓒ 게티이미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추월이 선수단 목표 달성 '마지막 보루'가 됐다.

이승훈(26·대한항공)-주형준(23)-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추월 대표팀은 22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그들 앞에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있다. 네덜란드는 소치올림픽에서 절정에 이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걸린 12개 금메달 가운데 10개의 주인공이 결정됐는데 6개가 네덜란드 차지였다.

특히, 남자부는 네덜란드가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즈비그니예프 브로드카(30·폴란드)가 0.003초 차이로 1500m 금메달을 가져간 것을 제외하고 네덜란드가 석권했다. 브로드카가 아니었다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노려볼 수 있었다.

10000m 금메달리스트인 요리트 베르그스마(28)와 이승훈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5000m 우승자인 스벤 크라머(28)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5000m 은메달을 따낸 얀 브록후이젠(25)과 0.003초 차이로 1500m 금메달을 놓친 쿤 페르베이(24)까지 있어 가장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이들 중 셋이 결승전에 나온다.

선수 면면을 볼 때 한국이 네덜란드에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기량도 당연히 밀린다. 승리 가능성이 낮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팀 추월은 개인 종목이 아니라 단체 종목인만큼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국에는 바로 팀워크가 있다. 그동안 대표팀은 팀추월 위주로 한 훈련으로 팀워크만큼은 그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를 꺾은 것 역시 이런 팀워크가 있기에 가능했다.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선수단은 극적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게 된다.

일단 금메달 4개 이상이라는 당초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또 10위 폴란드가 금메달 4개뿐이어서 은메달과 동메달에서 앞서는 한국이 10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남은 경기 일정을 감안할 때 폴란드는 물론 11위 중국도 금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추월은 마지막 희망이다. 여자만 메달을 따낸 가운데 은메달을 확보해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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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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