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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출장 정치일정 무관" 해명, 남경필은 '햄릿'?


입력 2014.02.26 14:28 수정 2014.02.26 14:46        백지현 기자

"프로그램 방영시기,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기로 이야기"

당으로 경기도지사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회의 도중 나가자 따라나가 대화를 나눈 뒤 돌아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이 아닌 ‘할지, 말지’를 저울질 하는 듯 계속 여지를 남기고 있다.

남 의원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출장 후 출마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민해 봐야죠”라고 답했다.

남 의원은 “독일 출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출장자 중에 누가 나가게 되면 프로그램 방영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내달 3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KBS 다큐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독일 출국한다. 남 의원이 출연하기로 결정한 프로그램 방영 예정일은 4월이지만, 3월 6일부터 6월 4일 사이에 방영되면 선거법에 위반된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일 90일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법에 따른 방송 및 토론 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출연 또는 후보자의 음성·영상 등 실질적인 출연 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

이 같은 규정으로 방송사 측과 동료의원도 남 의원의 출연 결심에 대해서 여러 차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남 의원 측은 월요일에 출국하는 것은 맞지만 방송일정과 관련해서는 몇 달 전에 확정된 것이지 갑자기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남 의원은 여러 차례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결과로 당에서도 쉽게 남 의원을 내려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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