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출장 정치일정 무관" 해명, 남경필은 '햄릿'?
"프로그램 방영시기,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기로 이야기"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이 아닌 ‘할지, 말지’를 저울질 하는 듯 계속 여지를 남기고 있다.
남 의원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출장 후 출마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민해 봐야죠”라고 답했다.
남 의원은 “독일 출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출장자 중에 누가 나가게 되면 프로그램 방영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내달 3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KBS 다큐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독일 출국한다. 남 의원이 출연하기로 결정한 프로그램 방영 예정일은 4월이지만, 3월 6일부터 6월 4일 사이에 방영되면 선거법에 위반된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일 90일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법에 따른 방송 및 토론 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출연 또는 후보자의 음성·영상 등 실질적인 출연 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
이 같은 규정으로 방송사 측과 동료의원도 남 의원의 출연 결심에 대해서 여러 차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남 의원 측은 월요일에 출국하는 것은 맞지만 방송일정과 관련해서는 몇 달 전에 확정된 것이지 갑자기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남 의원은 여러 차례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결과로 당에서도 쉽게 남 의원을 내려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