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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보이지 않는 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입력 2014.03.10 11:32 수정 2014.03.10 11:45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 "새누리당은 '박심' 논란이 지방선거 화두"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10일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지지의사를 밝히고 사퇴한 것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뒤에서 움직이고 있음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선거분야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청와대가 지방선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며 기초선거 출마 신청자 1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봤다는 사실이 새누리당 출마자에 의해 폭로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박심’의 논란이 지방선거의 중심 논란, 화두였다”면서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감독해야 할 안행부 장관이 인천시장 후보로 차출되면서 다른 후보는 사퇴해야 했다”라며 청와대의 배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김 대표는 청와대의 경기도의원·수원시의원선거 출마 신청자 면접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SNS 글을 소개했다.

지난 8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공천에 개입해서 사실상 공천을 다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지역이 여기밖에 없겠는가”라며 “이것만 봐도 기초공천은 대선공약대로 폐지하고, 중앙당은 수원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 조사단을 급파해서 사전공천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야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다행히 새누리당에도 바른 목소리를 내는 중진의원이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강력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이제라도 거짓말 정치를 버리고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대열에 함께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신경민 최고위원은 각종 현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만기친람 청와대와 대통령이 왜 긴급하고 중요한 현안만 나오면 아는 것이 없어지고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정치인, 특히 대통령은 질문을 피하거나 편안한 현안만 골라 답할 수 없다. 동서고금에서 정치를 하려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이게 싫다면 정치를 그만 둔 뒤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오늘, 지금 당장 중요한 현안을 말해주겠다”라며 “국정원, 지방선거 공천, 의료파업, 기초노령연금, 국민연금, 전세값, 낙하산 인사,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등이고 그 중 국정원은 제1 현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여기에 정치하려는 자는 침묵할 수 없다. 위조사건과 함께 특검이라는 과제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을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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