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치정 멜로 '마담뺑덕' 이솜 노출보다 더한 '욕망'
정우성의 파격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마담 뺑덕'(가제)이 크랭크인을 했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와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치정 멜로로 재탄생 시킨 영화로, 지난 5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촬영 분량은 극 중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교수 학규와 지방 소도시의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스무 살 처녀 덕이의 첫 만남으로, 헤어날 수 없는 지독한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이었다.
'효'의 미덕을 대표하는 '심청전'을 욕망의 이야기로 바꿔 생생하게 현대로 불러낸 '마담 뺑덕'에서 파격적인 운명을 향해 걸어 들어가는 두 사람이 함께 한 첫 순간이었던 셈.
극 중 정우성은 벗어날 수 없는 독한 사랑의 한 가운데 시력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학규’로, 이솜은 모든 것을 건 사랑에 버림받은 후 그를 파멸로 몰아넣으려는 여자, ‘덕이’로 분했다.
첫 촬영을 마친 정우성은 “오늘 덕이가 일하는 놀이공원에서 첫 촬영을 했는데, 솜이 씨와의 첫 연기인데도 불구하고 설렌 만큼 잘 된 것 같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욕망과 집착, 지독한 사랑을 다루는 영화지만 학규와 덕이의 첫 만남인 만큼 두 배우는 바이킹을 타는 장면 등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데이트 장면으로 첫 촬영을 끝마쳤다는 후문이다.
이솜은 정우성과의 첫 호흡에 대해 “리딩을 함께 많이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많이 떨렸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긴장도 풀리고 재미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두 사람의 커플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학규와 덕이 사이에서 아버지를 증오하며 덕이에게 집착하는 학규의 딸 청이 역에는 올해 열 여덟 살의 나이로 영화 '붉은 가족'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신예 박소영이 캐스팅돼 두 남녀의 파국에 한 축을 담당하는 도발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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