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3일부터 네덜란드·독일 순방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이어 독일을 국빈 방문한다.
먼저 박 대통령은 23일 네덜란드에 도착해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참석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세계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UN, IAEA, EU, 인터폴) 대표들이 참석하는 안보분야 최대 다자정상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의 핵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그간 이루어온 성과를 점검하고, 핵안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4일 개막세션에서 전임 의장국(2012년 서울회의) 정상으로서 모두 연설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도전인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의 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하에서 국제 핵안보 체제가 추구해나가야 할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개막세션에서는 박 대통령 외에도 의장국 정상인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연설대에 오른다.
이어 박대통령은 25일 오후까지 진행될 정상 토의 세션에서 핵안보 분야에서 우리가 취한 실질적 기여 조치와 공약들을 발표함으로써 핵안보 주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2016년 이후 핵안보정상회의의 미래에 대해서도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24일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네덜란드 간 호혜적 실질협력 확대 방안, 주요 지역과 글로벌 이슈 등을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별도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네덜란드 방문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국빈 방문해 가우크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 및 만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가우크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증진 △산업·중소기업·과학·직업교육·문화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통일협력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베를린 방문기간 중 독일의 통일 관련인사들과 접견을 갖고, 한·독 경제인 간담회 등에 참석, 드레스덴(작센주 주도)을 방문, 작센주 총리와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주로 소재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헤센주)를 방문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헤센주 총리 주최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독일 국빈방문은 EU의 핵심국가이자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130여년에 이르는 우호협력관계를 보다 확대·심화시키는 한편, 우리의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독일의 통일과 통합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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