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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회의장이 박대통령에 사인받은 책속엔...


입력 2014.03.14 16:49 수정 2014.03.14 16:49        김지영 기자

오원철 저 '박정희는 어떻게 경제강국 만들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잔다후 엥흐볼드 몽골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청와대를 방문한 잔다후 엥흐볼드 몽골 국회의장이 표지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린 서적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인을 받아갔다.

사연은 이렇다. 강창희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한 엥흐볼드 의장은 이날 박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엥흐볼드 의장은 박 대통령의 환대에 “대한민국 박 대통령을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2009년에 엘벡도르지 대통령 취임식 때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나도 같이 자리했었다. 몽골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면서 건강과 행복을 전했다”고 화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엘벡도르지 대통령에게 안부의 말을 전해주기 바란다”면서 “몽골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엥흐볼드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책을 한 권 내밀었다.

책의 제목은 ‘박정희는 어떻게 경제강국 만들었나’, 1971년부터 8년 동안 대통령 경제2수석비서관을 지낸 오원철 한국형경제정책연구소 상임고문이 지난 2006년 펴낸 책이다.

이 책은 2011년 산업은행이 진행했던 번역사업의 일환으로 몽골어로 번역됐다. 이후 지난해 몽골 국회 측에서 주몽골 한국대사관에 책을 요청했고, 대사관은 자체 예산으로 책을 추가 인쇄해 몽골의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나눠주었다. 엥흐볼드 의장이 가져온 책도 지난해 대사관으로부터 받은 책이다.

엥흐볼드 의장은 “이 책은 한국이 산업화되는 단계를 쓴 책인데, 우리에게는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그런 역사가 있는 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책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책에 직함은 제외하고 날짜와 이름을 적어주었다.

엥흐볼드 의장은 “(한국에 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아마 돌아갈 때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엥흐볼드 의장은 박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지난 13일 강창희 의장을 접견했다. 엥흐볼드 의장은 오는 15일 모든 방한일정을 마치고 몽골로 돌아간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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