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윤석민, 1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투구 내용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3.16 06:50  수정 2014.03.16 07:02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 돋보여

현란한 변화구 구사, 현지 중계진 극찬

데뷔전서 깜짝 구원승을 올린 윤석민(mlb.com)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8)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윤석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7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이 내려간 뒤 볼티모어는 역전에 성공, 깜짝 구원승을 덤으로 얻었다.

경기 전 1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고 통보를 받은 윤석민은 선발 크리스 틸먼(5이닝 1실점)이 워낙 훌륭한 투구를 펼치는 바람에 투입 시점이 다소 뒤로 늦춰졌다.

1-1 동점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윤석민은 첫 타자 라몬 플로레스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며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를 내보내며 흔들릴 법도 했지만 윤석민은 침착하게 다음 투구를 이어나갔다.

후속 타자 메이슨 윌리엄스가 초구(89마일 패스트볼)를 건드리는 바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고, 세 번째 타자 카일 롤러를 이후부터는 현란한 변화구 구사가 돋보였다. 특히 롤러에게 던진 두 번째 변화구는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슬라이더인지 컷패스트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볼 끝 움직임이 좋다"고 칭찬도 받았다.

결국 롤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대타 키토 컬버를 5구째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총 11개였고 이 가운데 8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한편, 현지 중계진은 2011년 한국 프로야구 MVP 등 윤석민의 프로필을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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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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