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레 질겁?' 소트니코바 이례적 불참 "휴식 필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3.18 11:11  수정 2014.03.18 21:35

18세 금메달리스트가 세계선수권대회 불참 의아

편파 판정 시비 속 기량 입증 기회 스스로 날려

퍼주기 논란 속 '피겨퀸' 김연아(24)를 제치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피겨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의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이 확정됐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은 17일(한국시각) 소트니코바가 오는 24~3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4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소트니코바 대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와 안나 포고릴라야(16)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러시아 대표로 나선다. 소트니코바의 불참에 대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은 "소트니코바가 휴식을 취하고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올림픽 직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이다.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아도 금메달을 차지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직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와 아사다 마오(24·일본), 그레이시 골드(19·미국) 등 상위권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게다가 소트니코바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불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에서 224.59점을 획득, 219.11점을 기록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직전에 세운 개인 최고점 202.36점을 무려 20점 이상 경신한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홈 그라운드 특혜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연아는 불리한 판정에도 219.11점을 받아 은메달을 수확했다. 무결점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12.2점의 가산점을 얻는데 그친 반면, 소트니코바는 불안정한 연기에도 14.11이라는 두둑한 가산점을 챙겼기 때문이다. 결국, 소트니코바는 A급 국제대회 우승 경험 한 번 없이 단 번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편파 판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곧바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소트니코바에게는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대회 엔트리에 후보 선수로 등록됐다. 오히려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스쇼를 펼치려는 듯 아이스쇼 포스터를 게시하는 '황당 행보'로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