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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논란’ 박은선 골, 태극마크 가능성↑


입력 2014.03.18 22:11 수정 2014.03.18 22:1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WK리그 개막전 승리 이끄는 골 터뜨려

윤덕여 대표팀 감독도 희망의 메시지

박은선은 비시즌에 성별 논란에 시달리며 눈물을 머금었다. ⓒ 연합뉴스

박은선(28·서울시청)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개막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서울시청은 17일 강원도 화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서 열린 전북KSPO와의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개막전에서 3-2 승리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박은선은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넣어 건재를 알렸다. 박은선은 최미래 헤딩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 박은선은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나가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은선은 내년 캐나다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오는 5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박은선은 비시즌 성별 논란에 시달리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9일 전국체전 때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구단 감독이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6개팀 감독은 박은선의 성별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2014 시즌을 보이콧 하겠다는 내용의 문서까지 남겼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같은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은선은 이미 상처를 받았다. 훈련에 전념하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아시안컵 전 마지막 실전대회인 키프로스컵 대표팀 명단에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시청 간판 공격수인 박은선은 신장 180㎝·체중 74㎏의 건장한 체구로 동료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물론 특유의 낮은 목소리 때문에 성별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10년에도 중국 대표팀 상루이화 감독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해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제 박은선이 W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태극마크 가능성은 있다. 윤덕여 감독은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WK리그에서 활약한다면 4월말 소집하는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는 박은선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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