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부장판사 술집 종업원ㆍ경찰관에 폭행해 입건

'술값 시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

현직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의 이모(51) 부장판사를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판사는 이날 오전 1시15분쯤 서울 역삼동 한 주점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혼자 술집에 남아 있다가 술값을 요구하는 종업원 김모(31) 씨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판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삼지구대 강모(44) 경사에게도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이 판사는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밝혔지만 경찰관들은 술주정을 한다고 판단해 ‘무직’으로 조서에 적어 경찰서에 인계했으나 이 판사를 데리러 온 가족들이 그의 직업을 확인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판사를 조만간 소환해 구체적 폭력 행위 등을 조사한 뒤 절차에 따라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