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HD 급발진 논란, 현대자동차 "사실 확인해보니..."

네티즌 "엑셀레이터 밟지 않아도 RPM 6500까지 올라가" 주장

24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현대자동차 아반떼HD의 급발진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처

현대자동차 아반떼HD의 급발진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주행거리 12km인 2010년식 아반떼HD 운전자 A 씨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A 씨는 “도로에서 40km/h이하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가 줄지 않고 갑자기 RPM(엔진 회전수)이 올라가고 속도도 올라갔다. 엔진브레이크 걸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려도 무용지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출동한 정비사는 정상”이라고 했지만 “시동을 걸어보고는 (정비사도) 깜짝 놀랐다. 엑셀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RPM이 6500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다음 아이디 ‘적반***’은 “어제 KBS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에서도 급발진 문제를 다루던데 이번 기회에 급발진 문제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급발진 논란에 대한 사측의 해결을 촉구했다. 또 “안전문제와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확실한 점검·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차량노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A 씨의 차량이 11만km이상 주행한 것을 감안하면 노후에 따른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측은 “동영상 확인 후 사실 확인을 한 결과, 문제 차량은 전조등을 튜닝하면서 전기계통을 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조등을 원상복수하고 나서는 문제의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