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코치 "성추행 아니지만,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3.28 21:47  수정 2014.03.28 21:52

경기도 긴급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성추행-폭언 등 사실로 드러나..최 코치 사퇴할 듯

최민석 코치는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한다”는 입장이다. ⓒ 연합뉴스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코치로부터 성추행·폭언·기부 강요 등을 당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28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도체육회와 긴급 합동 조사단을 꾸려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 등 여자컬링 대표팀 선수 5명과 최민식 코치 등 6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폭언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실이었다.

최 코치는 훈련 당시 선수들에 대해 폭언을 한 뒤 손을 잡으며 “내가 손 잡아 주니까 좋지”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 코치는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폭언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포상금 중 일부를 연맹에 기부할 것을 강요했다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후원사 신세계에서 대표팀에 포상금 1억원 가운데 최 코치가 ‘중, 고교 컬링팀 형편이 열악하니 장비 지원을 위해 각자 100만원씩 내자’고 말했다는 것. 이것이 선수들이 듣기에는 강요로 들렸고, 최 코치 입장에서는 권유였다는 차이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에도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2012년, 2014년 세계선수권 4강, 2014 소치 동계올림픽 8위의 성과를 거두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경기도는 “도가 선임하지 않은 정 감독에 대한 조사 권한은 대한컬링연맹에 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사표 수리 여부는 선수들의 의지와 결단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컬링연맹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수 있는 최고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최 코치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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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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