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네거티브 낯뜨거" 정몽준 "당 중심 못잡아"
최고중진연석회의, 당 지도부 리더십 부재 비판
서청원·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경선관리 부실 및 예비후보간 네거티브 등으로 잡음이 새어나오는 데 대해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에 화살을 돌렸다.
서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끼리 네거티브가 심하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낯이 뜨거운데,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냐. 당이 강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의 네거티브를 오늘로 묻어버린다고 하더라도, 내일부터 또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당에서 강력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당이 강력한 경고를 내리는 등 나서지 않으면, 국민들은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위신과 후보들이 저 모양이다’는 손가락질을 당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이 각 캠프의 실무자를 불러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고, 또 당 대표는 당 대표대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 20일후면 경선이 이뤄지는데 당이 속수무책으로 (사태를) 방치할 수 있느냐. 지도부의 강력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아름다운 경선을 하는데 걱정이 많다” “경선 전 친박 지원설· 박심(朴心) 등의 단어가 언론에 많이 등장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데는 당이 중심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당 지도부 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중진들로, 앞으로 잘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클린 선거단을 작동해 모든 후보의 비용을 검증할 것을 공식으로 요청한다”며 “어느 후보가 클린선거단에서 각 후보의 지출이 합법적인지 당에서 검증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일부지역에서 경선과정에서 과열되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상대를 비난하는 루머를 양산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거나, 중앙당에서 낙점하고 있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깨끗이 치르겠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의지”라며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클린공천지원단을 운영해 국민신뢰를 얻은 바 있는데, 공천위 산하에 클린공천감시단을 두고 철저히 감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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