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강진에 일본 열도 긴장 …쓰나미 주의보 발령
이와테현 구지항 높이 20cm 쓰나미 관측…확산 우려
칠레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8.2 강진의 영향으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일(현지시각) 칠레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3일 오전 6시52분 도호쿠 지역의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높이 20cm의 쓰나미(지진해일)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또 이와테현을 비롯한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후쿠시마현, 시즈오카현, 가고시마현에 가장 먼저 쓰나미가 도달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현은 지난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1만8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 곳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의 정보 연락실을 설치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재난 당국은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의 해안이나 강 하구에 접근하지 말고, 해상에서의 작업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후루야 게이지 일본 방재담당상은 긴급 경계회의에 참석해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칠레 북부 이키케에서는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