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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마이너리그 등판 연기 ‘험난 행보 예고?’


입력 2014.04.07 11:06 수정 2014.04.07 11: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ML 로테이션 조정으로 트리플A도 연쇄 이동

승격 1순위 후보에서도 영건 거스먼에 밀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승격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마이너리그 첫 출전을 앞둔 윤석민(28)의 등판이 하루 뒤로 밀렸다.

볼티모어 산하 노포크 타이즈(트리플A)에 몸담고 있는 윤석민은 7일(이하 한국시각) 샬럿 나이츠(시카고W)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단 측은 하루 뒤인 8일 그윈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산하)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등판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선발 로테이션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당초 볼티모어는 지난 5일 비 예보로 인해 다음날 더블헤더를 대비, 트리플A 소속의 케빈 거스먼에게 등판 대기를 지시했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예정대로 일정이 치러져 거스먼의 메이저리그 승격이 무산됐다. 따라서 거스먼은 5일 샬럿전에 선발 등판했고, 이로 인해 노포크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고 있는 스티브 존슨, T.J. 맥퍼랜드, 윤석민의 등판 일정이 모두 밀리게 됐다.

이는 윤석민 입장에서 결코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니다. 먼저 선발 투수 입장에서 등판 일정 조정은 컨디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볼티모어의 이번 조치로 인해 윤석민의 팀 내 입지 역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볼티모어는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발생할 시 윤석민이 아닌, 23세의 영건 거스먼을 먼저 올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윤석민은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자체 검증을 통해 합격점을 받아야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3년간 보장연봉 557만 5000달러(약 5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750만 달러(약 80억원)의 과한 옵션을 매겼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물론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얻어냈지만 옵션 발동은 내년부터다.

윤석민은 계약 자체도 늦어진데다 취업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인해 팀 합류 역시 지난달 중순에나 이뤄졌다. 결국 훈련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윤석민은 시범경기에 2경기만 등판한 뒤 벅 쇼월터 감독 결정에 따라 마이너리그행이 확정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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