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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앞둔 정-이-김, 강점 살리고 약점 없애고...


입력 2014.04.08 15:27 수정 2014.04.08 15:29        조성완 기자

각 캠프 방송국 출신 인사 중심으로 전담팀 운영

서울시장 새누리당 경선 후보인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데일리안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이혜훈-김황식 후보는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첫 TV토론회와 관련, 장점은 최대한 부각하고 약점은 최소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간 TV토론회는 오는 9일을 시작으로 총 4번이 예정돼 있다. 특히 TV토론회가 향후 경선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일찌감치 분석되면서, 세 후보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몽준 측 “예전의 정몽준이 아니다. 과거 실수 반면교사 삼겠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된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토론회 준비를 진행 중이다. 선거캠프의 공보·홍보팀을 맡고 있는 윤덕수 전 KBS 앵커를 중심으로 4~5명의 전담팀도 구성했다.

정 후보 측은 공약을 알리는 동시에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실천력을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경선에서 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앞서고 있다”며 “공약도 다양하게 제일 많이 내세웠기 때문에 토론회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간 정 후보가 ‘달변이 아니다’라고 알려진 것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 중이다. 특히 정 후보에게 꼬리표처럼 달라붙어 있는 ‘버스비’ 발언 같은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그동안 방송에 나온 것을 살펴보면 예전의 정 후보가 아니다. 공부도 많이 했고, 화법도 많이 발전했다”며 “우리가 앞서면 앞섰지, 밀리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버스비 발언은) 실수이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반면교사로 삼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황식 측 “토론경험? 문제없다. 날카롭고 깊게 준비할 것이다”

추격에 나선 김황식 후보는 TV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정책과 능력을 부각시켜 지지율 역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예정된 3개의 일정 가운데 2개를 취소하고 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KBS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의 대변인을 거친 박선규 캠프 상황실장을 중심으로 주요 참모들이 전날부터 세밀한 준비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타 후보와 정책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강조해 우위에 있음을 강조, 본선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40여년의 공직생활 기간 동안 쌓은 관록이 자연스레 묻어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날 주요 예상 주제에 대해 김 후보와 참모들이 일독을 마쳤고, 오늘은 실제로 현장감 있게 참모들과 깊이 있고, 날카롭게 준비할 것”이라며 “정책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있어서는 분명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점만 잘 전달하면 따라가는 입장에서 좋은 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정치권에서는 ‘신인’으로 평가받는 김 후보가 타 후보에 비해 토론능력에서 밀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가 출마 선언 후 3~4주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방송출연 등을 하면서 많이 훈련돼 있다”며 “토론기법이나 자세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혜훈 측 “토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냐. 진면목 보여주겠다”

평소 당의 대표주자로 각종 TV토론회에 나섰던 이혜훈 후보는 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타 후보들이 정책을 취소한 것에 비해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주요 정책의 수치 등은 이미 머릿속에 저장해뒀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도 잊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50여명으로 구성된 정책팀을 통해 타 후보의 주요 정책에 대한 검토를 꼼꼼히 하고 있으며, 캠프 내의 방송 전문가들로부터 말의 억양이나 주요 동작에 대한 점검을 받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전체 정책팀에서 정책에 대한 스크린을 같이 도와주고 있고, 방송 전문가들로부터 제스쳐나 말하는 톤에 대해 코치를 받고 있다”며 “토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당의 대표주자로 토론을 참여해 온 이 후보의 진면목을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말의 속도’에 대한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모니터링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천천히 말하면서 전달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 후보가 원래 논리는 정확한데 말이 빨라서 전달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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