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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실패?' 윤석민, 트리플A 9실점 ‘최악 스타트’


입력 2014.04.09 09:26 수정 2014.04.09 09: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홈런2방 포함 11피안타 내주며 조기강판

두 차례 연기 끝에 컨디션 난조 '험난'

윤석민이 미국무대 첫 경기에서 2.1이닝 9실점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mlb.com 영상 캡처)

윤석민(28)의 미국 무대 첫 등판은 돌이키기 싫은 악몽이 됐다.

볼티모어 오릴올스 산하의 트리플A팀 노포크에 소속돼 있는 윤석민은 9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윈넷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11피안타 1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2점 홈런을 맞으며 흔들린 윤석민은 연속안타를 내주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윤석민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끝에 볼티모어와 3년 557만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이 늦어져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 만큼 트리플A에서 선발수업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7일 경기에 등판 예정이던 윤석민은 팀 사정과 우천으로 인해 두 차례나 연기된 끝에 9일 경기에 나서 컨디션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9실점 붕괴는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충격적이다.

우선 출발부터가 좋지 않았다. 윤석민은 1회 두 타자를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손쉽게 마무리짓는 듯했지만 파워를 갖춘 상대 중심타선이 나오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번 타자 조이 터도슬라비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4번 타자 에르네스토 메이하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윤석민은 2회에도 2사 이후에 흔들렸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준 뒤 두 타자를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후 2루타를 포함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줬다.

결국 윤석민은 3회 들어 완전히 붕괴됐다. 3회 윤석민은 선두타자 터도슬라비치에게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2루타-1타점 좌전 안타-1타점 우전 안타-1타점 좌전 안타를 연속해서 맞았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에서 윤석민은 내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다시 그리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3회에만 5실점하며 강판 당했다.

이날 윤석민의 투구수는 57개로 스트라이크 39개, 볼 18개였다. 볼넷은 1개였지만 홈런 1개 포함 5개의 장타를 허용한 것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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