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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무인기, 북한 것 아닐 가능성 커…코미디"


입력 2014.04.11 18:48 수정 2014.04.11 18:52        스팟뉴스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북한 무인기에 왜 아래아 서체가 붙어있나" 주장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잇달아 발견된 무인항공기들이 북한의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 관련해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잇달아 발견된 무인항공기들이 북한의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 관련해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정 의원은 북한 무인기에 적인 글자가 아래아 서체라는 점을 들어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무인기라는데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있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이어 “날짜가 아니라 ‘날자’라고 쓰여 있어 북한 것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보통 ‘광명 납작체’를 쓴다”면서 “이것은 코미디다. 북한은 연호를 보통 사용하는데 이것은 그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류 장관은 “북한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것을 갖고 북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또 “‘S33109’ 이런 것이 붙어 있는데 보통 (일련번호가) 북한, 은하 이렇게 시작한다”면서 “보통 주체, 은하 등 한글로 먼저 시작하고 영어 S로 이렇게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5㎏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한다”며 “(중량) 12㎏짜리 무인기가 5㎏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이 “그 점에 대해 한마디만 하면…”이라고 답변하자고 하자 정 의원은 “아니, 내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듣겠다”며 말을 잘랐다.

이후 류 장관은 발언 기회를 통해 “아까 무인기와 관련해 이런 증거들이 북한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이 어떤 형태, 어느 나라의 것이든 자기들이 조합해서 자기들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은닉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만으로 북한제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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