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류현진 천적들' 1-2-3번 집중배치
류현진 겨냥해 폴락-힐-골든슈미트로 상위타선 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고 시즌 2승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천적’으로 구성된 애리조나 상위타선을 봉쇄하는 것이 필수다.
류현진은 경기일정에 따라 12일(한국시각) 오전 10시40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서 열리는 ‘2014 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의 2이닝 8실점(6자책)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덮어버리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에 맞서는 애리조나는 경기에 앞서 라인업을 발표했다. 상위 1-2-3번 타자 모두 류현진 ‘천적들’이다.
애리조나는 중견수 A.J. 폴락과 2루수 아론 힐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했다. 중심 타선에는 1루수 폴 골드슈미트-3루수 마틴 프라도-포수 미구엘 몬테로를 세웠다. 마크 트럼보가 뒤를 받치고 하위타선에는 유격수 크리스 오윙스-우익수 제라르도 파라가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맥카시.
애리조나전에서 호투하기 위해서는 일단 3번 타순에 포진한 ‘천적’ 골드슈미트를 넘어야 한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타점왕을 차지하며 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던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에 매우 강했다. 16타수 8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며 호주에서도 안타 하나를 만들었다. 5할 타율에 OPS는 무려 1.342에 이른다.
이외에도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아론 힐이 10타수 5안타 1홈런으로 류현진에 강했다. 선두타자로 나서게 될 A.J. 폴락 역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와 OPS 0.889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성적을 올렸다. 리그 홈런-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크 트럼보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류현진에게는 통산 5타수 무안타로 약했지만, 올 시즌 기세가 대단해 경계해야 한다.
한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애리조나 투수는 브랜든 맥카시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텍사스와 오클랜드를 거쳐 지난해부터 애리조나에서 뛰고 있다. 오클랜드에서 뛰던 2011~12년에는 2년 연속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지난해 애리조나에서는 5승1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유독 다저스전에 강했다. 통산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9의 상대전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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