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도 세월호 승객 무사귀환 기원 촛불
지난 20일 밤 경기 안산시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학생, 시민 등 2000여명이 모여 ‘무사귀환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연 가운데 안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들이 모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국여성연대가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 시민촛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열린 촛불기도회에 참석한 60여명의 시민들은 사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작은 불꽃들을 밝혔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현장 시민들은 손피켓을 적으며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했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숙연한 태도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정부의 더딘 구조작업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경찰에 막힌 상황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실종자 부모들이 청와대로 가는 걸 막는 것은 불합리한 행동이다”며 “실종자 부모 대신 우리 시민들이 직접 대신해서 나서야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부는 실종자들을 구조할 생각이 있냐”며 “지금 정부가 하는 행동은 살인자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날 집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된 뒤 오후 8시 30분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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