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선거 다음달 8일 '동시에'
새누리 이완구 합의추대 가능성, 새정연 박영선·노영민 등 각축전 예상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달 8일 동시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되어야 하지만, 아마 5월 8일 원내대표 선거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야당이 당일 오후에 선거를 한다고 하니 우리는 오전에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틀간 막판 선거운동 시간을 주는 관례 및 최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5월 14일) 등을 고려해 9일이나 13일로 선거일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민심수습과 6.4지방선거 준비, 하반기 상임위 배정 등 신임 원내대표의 역할이 시급해 일정을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 의원)는 지난 23일 원내대표 선거를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최 원내대표와 전병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또한 지난해 5월 15일 함께 선출됐다. 이때는 야당이 오전, 여당이 오후에 선거를 치렀다. 지난 24일 최·전 원내대표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마무리 회동’을 갖고 기초연금법 등 민생 관련 법안을 챙기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로 충남지사 출신의 3선 의원인 이완구 의원이 합의추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몇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했지만, 당내 불필요한 계파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주호영 의원과 손을 잡았다.
새정치연합은 이종걸·박영선·노영민·조정식·최재성 의원 등이 동료 의원들의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주류로 떠오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측과 구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 측인 조 의원과 정세균 상임고문 측 최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로 미뤄졌던 각 당의 6.4지방선거 경선 일정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서울시장 경선은 다음달 12일, 인천시장·경기지사 경선은 9·10일, 부산·대구·대전시장과 충남·강원지사 경선은 이달 30일 치러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9일에는 서울시장 후보들 간 두번째 TV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25일 부산시장·경남지사 경선일과 방식을 공지했다. 부산시장은 오는 29일, 경남지사는 30일 권리당원선거인단 100%투표(ARS투표) 방식으로 각각 실시되며, 경선 결과는 부산시장이 30일, 경남지사가 다음달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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