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 정복 증표 받을까…2시즌 연속 10골 도전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 골문 정조준
챔스리그행 분수령, 키 포인트는 손흥민
‘꿀벌 킬러’ 손흥민(22·레버쿠젠)이 다시 한 번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 골문을 정조준 한다.
손흥민은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서 열리는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경기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도르트문트에 손흥민은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지난 시즌 함부르크 소속이던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었다. 도르트문트가 경계대상 1호로 꼽는 이유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레버쿠젠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도르트문트전 통산 4경기 5골이다.
도르트문트는 2011-12,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강호다. 손흥민의 기록이 높이 평가받는 건 당연하다.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 역시 25일 “손흥민이 최근 도르트문트와의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하고 총 5골을 넣었다”라며 “레버쿠젠이 도르트문트전 리그 홈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승을 깨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물론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에 약점을 보였다고 해서 또 만만하게 보고 들어갈 순 없다. 리그 2위에 올라있는 강호인 데다, 최근 5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0라운드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격침시켰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되는 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1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서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리그 4위 탈환에 기여한 바 있다.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날 경기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손흥민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3대 빅리그로 꼽히는 분데스리가에서 2시즌 연속 10골을 기록한다는 건 세계 최정상의 선수라는 증표를 받는 것과 다름없다.
레버쿠젠은 승점 54점으로 간신히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53)의 추격을 따돌려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손흥민이 팀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지켜내고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는 코리안리거가 출격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지동원-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는 함부르크를 상대하며, 구자철은 뉘른베르크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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