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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세월호 책임' 전격 사의표명


입력 2014.04.27 10:32 수정 2014.04.27 11:55        목용재 기자

27일 긴급기자회견 통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몰 참사 11일째인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의를 밝힌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모든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정홍원 총리는 27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퇴하는 것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죄드리는 길이라는 생각이었다”면서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했으나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하지만 이제는 제가 자리를 지키면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어서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사고 이후 초동대응을 제때 하지 못한 점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며 또한 조의를 표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사회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비리와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러한 병폐들이 시정돼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정부가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서로를 탓하기 보다는 구조를 완료하고 수습해야 할 단계”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에 (정부가) 대처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고, 참담하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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