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 현직 국장, 2010~2012년 10차례 걸쳐 52000만원 받아 챙겨
과거 ‘가야쇼핑’의 재건축 시행사 남부중앙시장(주)로부터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아 챙기고 향응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검사 문홍성)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청 최모(59) 국장은 옛 가야쇼핑 재건축 과정에서 남부중앙시장(주)의 정모 대표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 국장은 관악구청 건축과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0~2012년, 정 대표에게 인허가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모두 5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최 국장은 구청 내 모처에서 정 대표와 은밀히 만나 현금을 전달받았으며 수차례에 걸쳐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골프접대까지 받았다.
아울러 최 국장뿐 아니라 정 대표에게 거액의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전직 세무 공무원 A씨도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회사 돈을 횡령했다가 세금 탈루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세무법인에 근무하는 전직 공무원 A씨를 통해 현직공무원을 매수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A씨에 의해 연루된 현직 세무서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