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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밥그릇 챙긴 여야, 의원 겸직 완화 통과


입력 2014.04.30 18:22 수정 2014.04.30 18:24        이슬기 기자

30일 국회 운영위 '공익 목적의 명예직' 대폭 완화, 여론 '부글부글'

국회 운영위원회가 29일 국회의원 겸직 금지를 완화하는 내용의 규칙 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연일 상대방 비난에 핏대를 세우는 여야가 ‘특권 거머쥐기’에는 한마음으로 뭉쳤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9일 ‘국회의원 겸직 및 영리업무 종사 금지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처리했다. 개중에 국민 여론을 우려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찬성하면서 회의 시작 10분 만에 신속하게 통과됐다.

이날 해당 안이 국회운영제도개선소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개정 국회법에서 의원 겸직이 예외적으로 허용된 ‘공익 목적의 명예직’이 문화·체육·학술·종교·장학·안전·자선·기예·복지를 비롯한 비영리 공공 법인 및 단체로 구체화됐다.

이는 사무실·차량·급여를 받지 않는 비상근직, 즉, 사실상 거의 모든 단체의 겸직을 허용한 것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특권 내려놓기’ 명목으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 규정을 내걸고, 겸직 범위를 ‘공익 목적 명예직’으로 최대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통과시킨 안은 당초 약속에 비해 대폭 후퇴해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제 밥그릇 챙기는 데는 다 똑같은 것들”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트위터리안 @dond***는 “부패 공화국엔 여당 야당이 없다. 국민 생명이 똥값”이라고 말했고, @gang***는 “새민연, 새누리...당명부터 형제같더니 밥그릇에만 눈이 먼 것들”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다음 아이디 kaza***는 “세월호 참사로 나라가 뒤숭숭한데 그 와중에 밥그릇이나 챙기는 데 정신없는 버러지들”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사용자 ‘운촌’은 “초상집에서 작당해서 노잣돈 챙기는 꼴”이라며 “부끄러운 줄 모르면 짐승과 똑같다”고 쏘아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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