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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생전 일기장 최초 공개…"너무 막막하고 무섭다"


입력 2014.05.02 10:19 수정 2014.05.02 10:23        부수정 기자
최진실_방송 캡처

지난 2008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최진실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는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가 출연했다. 정옥숙 씨는 "딸은 내가 생각하지 못할 행복을 줬다"며 최진실이 생전에 쓴 일기장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최진실은 일기장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환희야 준희야, 엄마는 너무 막막하고 무섭다.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버티고 있다.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야.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담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힘들어 너희들의 모습을 놓치고 있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엄마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지옥 같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심하다. 해가 지면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환희야 수민아 미안하다. 엄마가 너희들에게 죄짓는 기분이야"라는 글도 있었다. 당시 최진실의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내는 내용이었다.

일기장을 읽은 정옥숙 씨는 "딸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절망적으로 써 놓은 일기장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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