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유병언 차남에 8일 출석 '최후통첩'...측근 줄소환
다판다 송국빈 대표 구속...유병언 소환 준비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3일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를 2차 소환해 조사했다.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차남 혁기 씨와 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오는 8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김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만들어주면서 회사에 손실을 입혔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다만 이날 김 대표의 신병처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인 2일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다판다 대표 송국빈(62)씨를 2일 구속했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송 대표를 이날부터 불러 본격적으로 유 전회장 일가와의 자금거래 흐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송 대표와 김 대표 뿐만 아니라 유 전 회장의 계열사 대표를 맡으면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이강세 전 아해 대표와 이재영 현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의 차남 등 1ㆍ2차 소환에 불응한 이들에 대해서는 이번 3차 소환을 마지막으로 다시 불응할 경우 여권 무효화나 체포영장 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씨의 측근이자 처남댁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씨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전 씨는 유 씨 일가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 구원파의 거점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유 씨 일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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