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미리보는 홍명보호 23인 ‘깜짝 발탁 없다’
8일 최종 엔트리 발표, 90% 이상 예상 가능
지동원·남태희·한국영 ‘아쉬운 탈락자’ 될까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팀 23인의 명단이 8일 공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나 다른 본선진출국과 비교해도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의지가 반영됐다. 당초 축구협회는 9일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하루 앞당긴 8일로 결정했다.
큰 틀은 이미 나와 있다. 홍명보 감독은 깜짝 발탁을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홍명보호에서 A매치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이변 없이 모두 승선할 전망이다. 대표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팬들이라면 누구나 최종엔트리 23인의 90% 이상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포지션별로 분류하면 일단 4-2-3-1을 주 전술로 하는 홍명보호에서 원톱에는 박주영(왓포드)과 김신욱(울산)이 확정적이다. 2선 공격수에는 좌우날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이 중용될 전망이다. 이근호(상주)과 김보경(카디프시티)는 최전방과 2선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조커로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이 이미 두 자리를 예약했다. 백업 자리를 놓고 이명주(포항), 박종우(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이 경합 중이다.
수비라인은 왼쪽 풀백에 김진수(니가타)와 박주호(마인츠)가 1·2순위를 예약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홍명보호의 주전 왼쪽 풀백이던 윤석영(QPR)이 마지막 변수다. 오른쪽 풀백은 이용(울산)이 유력한 가운데 차두리(서울), 김창수(가시와)가 넘버2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중앙수비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콤비의 월드컵행이 기정사실이다. 백업 두 자리를 놓고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 장현수 등이 경합중인데 곽태휘는 대표팀의 유일한 30대 수비수로서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황석호는 오른쪽 폴백,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한 멀티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3명이 포진하는 골키퍼 자리는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의 양강 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전은 월드컵 개막 때 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제3의 골키퍼로는 이범영(부산)과 김진현(세레소) 중 한 명이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탈락자들도 나온다.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저조했던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아슬아슬하다. 이명주나 남태희(레퀴야)는 리그에서의 활약은 빼어나지만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견고하지 않다. 같은 포지션에 기성용과 한국영, 이청용과 구자철 등은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한 데다 역할 중복 등으로 희생양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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