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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야당 발목잡기에 죽기살기 일한 1년"


입력 2014.05.07 17:38 수정 2014.05.07 17:39        백지현 기자

고별 기자간담회 "이런 막중한 시기에 그만둬 새 지도부에 죄송"

임기 마무리를 앞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임기 1년을 마무리하며 가진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사고수습에 여념이 없는데 국조를 한다고 하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끌려나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지난 1년 정치적 상황은 녹록치 않았고 힘들었다”며 “민생과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죽기 살기로 일한 1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 대선 불복 심리에 기인한 첨예한 쟁점이 있었다”며 “나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역대 최악의 정치적 조건 속에서 부단히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야의 대치정국은 정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며 “야당은 국회 선진화법을 무기로 정치쟁점에 모든 민생법안을 인질로 삼아 국정운영을 발목잡는 인질정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다행이 지난 1년 동안 야당의 발목잡기 속에서도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법안을 처리했다”면서 “통계상 박근혜정부 1년차 기간 동안 통과된 법안수는 1039건으로 역대 정부의 최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차기 원내 지도부를 향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금 사고가 한창 수습중이지만 이런 와중에 원내대표를 물러나, 새 원내대표에게 이런 무거운 과제를 남겨주게 돼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선진화법이 보완되지 않으면 국회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지난 1년간 뼈저리게 느꼈다”며 “국회 선진화법의 원래 취지에 맞게 야당의 합리적 자세뿐 아니라 법의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아울러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말한 그린라이트법과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중진의원의 의견을 모으는 원로회 설치 등 보완법안들에 대해서는 야당이 협조해야 국회 선진화법의 수명도 오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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